안목해변 커피거리 수제버거로 유명한 집 [버거웍스]
미세먼지 논란이 우스울만큼 가을 하늘이 맑은 날 우리가족은 당일치기로 강릉맛집 여행을 갔습니다. 우리가 경험했던 강릉 당일치기 여행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짬뽕순두부로 유명한 동화가든에서 원조짬순을 맛봅니다. 그리고 근처 아이들과 함께 2 강릉가볼만한 곳을 찾았는데 그곳이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이었죠. 마지막 코스가 3 안목해변커피거리에서 수제버거로 유명한 집 버거웍스였습니다.
이미 강릉맛집 동화가든과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의 글은 포스팅이 되어 있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글을 읽어봐 주세요.
강릉 동화가든 본점 원조 짬뽕순두부(원조짬순)의 맛 솔직 후기 http://picasokids.tistory.com/255
강릉 가볼만한곳 참소리축음기박물관 http://picasokids.tistory.com/252
그럼 지금부터는 안목해변에서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큼지막한 수제버거로 유명해진 [버거웍스] 방문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버거웍스는 오픈하자마자 대박이 났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그 소문은 오산 베베궁 오픈 멤버인 발레 선생님이 냈답니다. 안목해변 커피거리 유일한 수제버거 버거웍스의 사장님이 그분의 남동생이었거든요.
이렇게 아는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가게되면 좀 더 객관적으로 느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 글의 신뢰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안목해변 커피거리 수제버거로 유명한 집 [버거웍스]에 도착했을 때는 점심시간도 아니고 저녁시간도 아닌 어정쩡한 시간대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겸 점심을 동화가든에서 거하게 먹고 온 다음이라 크게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우리 남매는 햄버거 가게라서 그런지 너무 배가 고프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버거웍스는 음료수나 맥주도 판매하지만 아무래도 푸짐한 수제버거가 메인메뉴라서 그런지 식사때 손님들이 붐비나봅니다. 어정쩡한 시간에 가서 우리는 안목해변이 잘 보이는 곳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수제버거를 먹으러 왔지만 저는 수제햄버거보다도 그림처럼 펼쳐진 안목해변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버거웍스에서 울려퍼지는 음악과 안목해변의 풍경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수제버거가 전문이긴 하지만 큼직한 포테이토와 생맥주를 마시며 안목해변의 한적함을 느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운전을 해야했기에 음주는 포기. 버거웍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감자튀김이었습니다. 맥도널드나 버거킹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얇고 짠맛으로 도배한 그런 감자 튀김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생감자를 투박하게 큰 크기로 썰어서 갓 튀겨낸 맛이었는데 일단 짜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이미 짠맛에 길들여져 있어 이런 건강한 맛에는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주변 손님들의 반응을 훔쳐보니 표정이 꽤 흡족한 듯 했습니다.
아내는 이미 버거와 음료수 주문에 들어갔고 저는 메뉴를 구경했습니다.
냉면 전문, 칼국수 전문, 삼겹살 전문 등 메뉴가 많지 않고 특정 메뉴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을 좋아하는터라 이렇게 고르는게 많은 메뉴판에서의 주문은 아내 몫이 됩니다. 제 눈에는 '버거'만 보인다는...ㅠㅠ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맛 보라며 사장님이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일부러 강릉의 버거웍스를 찾아갔다하니 발레선생님께서 동생에게 특별 부탁으로 주신 서비스 메뉴라 하네요.
일단 음식 재료들이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많은 음식들 중에서 왕새우튀김과 구운파인애플의 맛은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입맛에도 딱 맞았는지 금새 바닥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헐~우리가 잊고 있었던 메뉴가 또 나온 것입니다. 버거웍스의 대표 수제버거를 종류별로 주문했던 것입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보는 순간 숨이 딱 멎었습니다. 왠만큼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도 혼자서 하나를 다 먹기 힘들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실제로도 다 먹지 못하고 끝내 포장을 해서 집으로 왔는데 아내와 나는 먹을 기회도 주지 않고 아이들이 게눈 감추듯 다 먹어버렸답니다.
치즈가 많이 있었던 햄버거는 따뜻할 때 빨리 먹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즈가 굳어져서 식감이 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안목해변 커피거리 수제버거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 좋아할 대중적인 맛입니다. 워낙 큰 햄버거라서 일반적으로 햄버거를 먹듯이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두 조각을 내서 꼬치 빼 먹듯이 먹는 방법이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잘게 잘라서 한번은 고기를 먹고 한번은 빵을 먹고 한번은 토마토를 먹고...그랬습니다.
이제 막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끼리 먹는 음식은 아닌 듯 했습니다. 우리처럼 가족끼리 먹던지 아니면 여자친구들끼리 먹던지.
그렇게 예의를 갖추며 먹지 않아도 되는 그런 편한 사이끼리 먹어야 이 수제버거의 맛을 꼼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가게 안을 채우고 있는 손님들은 가족이거나 아니면 여자친구끼리거나 남자친구끼리거나...였습니다. 곧 제2동탄신도시에도 버거웍스가 생긴다는 소문이 있는데 입소문을 탄다면 아마도 맛집으로 유명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어쨋든 안목해변의 버거웍스는 수제버거 맛도 좋았지만 해변의 뷰를 볼 수 있어 그 맛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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