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부산 해운대 맛집을 맴도는 것 같습니다. 큰 처형께서 저녁을 사주신다며 만나자고 한 곳은 해운대 마린시티.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마린시티를 찾아 주차부터 합니다. 처형이 가끔 직원들과 같이 가는 곳인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시며 금호유비끼라는 식당으로 들어가십니다.
우리는 예약도 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자리가 없다고 식사가 안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자 잠시 기다려보라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한팀이 예약이 취소되어서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다며 자리를 마련해주십니다.
금호유비끼. 처음 들어보는 횟집인데... 요즘은 궁금한게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즉시 검색에 들어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검색시작. 검색완료. 금호유비끼는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참돔유비끼 전문점으로 유명했는데 어쨋든 저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유비끼. 유비끼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것을 뜻하네요. 아마도 참돔회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오는 듯 했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유명한 맛집이니 살짝 기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금호유비끼는 큰처형이 추천한 곳이므로 적어도 기본은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 금호유비끼에 가시려면 예약은 필수인 듯 합니다. 저희가 자리에 앉은 뒤로 예약 없이 온 손님들 몇 팀이 그냥 돌아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총 8명이었습니다. 처형은 참돔 유비끼 (대) 2개를 주문하십니다.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간단한 반찬이 나왔습니다. 이 중에서 참돔유비끼를 싸서 먹는 묵은지 김치가 있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우리 막내는 한접시를 금방 비우고 더 달라고 하는군요. ㅎㅎㅎ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 금호유비끼의 메뉴판을 구경해봅니다. 참돔유비끼가 메인 메뉴라 제일 처음에 메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참돔유비끼(소)는 6만원, 참돔유비끼 (특대)는 12만원, 추가회는 2만5천원부터 있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 금호유비끼의 참돔찜은 조리하는데 30분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찜을 좋아하신다면 미리 메뉴를 말씀해주셔야 할 듯 합니다. 평일 점심에는 특선 메뉴가 있습니다. 마구로 회 덮밥 8천원, 매운 오징어 덮밥 8천원, 유비끼 정식 2만원.
식사 메뉴는 간단하게 나와 있는 것에 비해 술은 그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고가의 술이라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우리 일행은 술을 즐기는 사람이 없어 간단히 맥주만 주문했습니다. 한병에 4천원. 술 메뉴 중에서 가장 저렴하네요.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 참돔유비끼(대) 메뉴의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음식들이 빨리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급할 것은 없었으므로 천천히 이야기하면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셀러드와 참돔 미역국이 나왔습니다.
미역국은 국물맛이 좋았습니다. 약간 맵싹한 느낌도 있어 목넘김이 짜릿했습니다. 참돔을 넣어 끓였는데 구수하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먹기 좋았습니다. 우리 막내가 좋아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막내가 금방 한 그릇을 비우고 미역국 한 그릇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직원분이 약간 당황하셨습니다. 원래 미역국 추가는 안되는 것이었나봅니다. 그래도 잠시만 기다리라 하시더니 한 그릇을 주셨습니다. 막내는 그것까지 다 비웠습니다. 참고로 미역국은 성인 3~4명정도가 먹을 양이었습니다. 저는 이 미역국 맛으로도 금호유비끼가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으로 알려지기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치전은 첫째딸이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바삭하게 구워져 먹기에 좋았습니다.
오징어 조림입니다. 짭짤하니 술안주나 반찬으로 좋겠습니다. 식사 메뉴가 나오면 반찬으로 먹으라고 나온 듯 합니다.
이제 주 메뉴인 참돔유비끼가 나왔습니다. 작은 주먹밥 같은 것도 같이 나왔는데 참돔유비끼로 싸서 같이 먹으라고 준비된 모양입니다.
참돔유비끼(대)인데도 양은 그렇게 많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참돔유비끼를 한점 먹어보았습니다. 끓는물에 데친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쫄깃하고 맛이 고소합니다. 살이 탱글탱글해서 참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더 양이 적어보입니다. ㅠㅠ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참돔유비끼 맛을 즐겼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지 않아서 더 양이 모자라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참돔유비끼를 오랜시간 즐기려면 술을 마시며 안주삼아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처럼 배부르게 먹기 위해서 오는 곳은 아닌 듯 합니다. ㅎㅎㅎ
주 메뉴를 다 먹고 나니 이제 2부 음식들이 나옵니다. 위 음식은 가자미인듯 한데 많이 짰습니다.
참돔의 머리 부분인 것 같 같은 음식이 나왔습니다. 살은 많이 없었지만 맛이 괜찮았습니다. 특히 볼 살이 쫀득하게 맛있었습니다. 소금간이 베어 있지 않아서 좀 심심했는데 짠 것을 싫어하시는 분에게는 적당할 듯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저는 밥이라도 같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딸랑 매운탕만 나왔습니다. 공기밥은 따로 주문하는 것인지 물어보려다 참았습니다. 적당히 배도 불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당히 매운탕 맛만 봤습니다. 그리 특별할 것 없는 매운탕 맛입니다. 그래도 조미료 범벅인 매운탕보다는 간도 적당했고 얼큰하게 맛이 좋았습니다. 만약 소주라도 얼큰하게 들어간 상태라면 이 매운탕이 속을 달래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후식으로 약간의 튀김이 나왔습니다. 고구마와 오징어 튀김입니다. 고구마 튀김은 달달하고 맛있습니다. 그러나 오징어 튀김은 간이 많이 되어 있어 짠 편입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고구마 튀김에 한표 던집니다.
지금까지 갑자기 가게 된 참돔유비끼 전문점 금호유비끼 방문후기였습니다. 해운대 마린시티 맛집으로 유명해질만큼 주 메뉴인 참돔유비끼가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금호유비끼는 비지니스상 만남의 자리로는 괜찮은 곳일 듯합니다. 특히 저녁에 사업상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한잔하고 고급스런 안주를 곁들인다면 그 비지니스가 아주 원만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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